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에게(Chapter 1.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걸까?)

 

부사관을 전역하고 사회에 나와 취업을 하였다.

코로나로 인하여 재택근무가 시행되고 있었고 화상을 통해 회의를 진행하던 도중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숨을 못 쉴 정도로 답답해왔다.

 

다들 가끔씩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할 때쯤 한 번씩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창문 열고 잠깐 누워서 쉬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간단하게 생각하였다.

 

5분 10분 시간이 지나도 괜찮아지긴커녕 더더욱 심해져 갔고 무서운 나머지 친누나에게 전화를 했다.

친누나에게 전화한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내가 만약 죽더라도 우리 집에 와서 나를 찾아주길 바랐다.

 

친누나와 통화를 끝난 후 119에 전화를 하여 상황을 말하였고 아파트 1층에 내려가서 의자에 슬라임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엠블런스를 타고 응급실에 가는 동안 몸엔 심전도를 측정하는 패치들이 붙여졌고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여 응급실에서는

환자분 부정맥 증상이 있네요.
…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장이 여전히 미친 듯이 요동치다 보니 정맥주사를 통해 약물을 투여하여도 괜찮아지긴커녕 증상은 더 심해져 갔다.

 

그러자 의사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뱉은 말을 뱉었다. “해당 약물을 투여해 보고 그래도 증상이 그대로면 입원해야 합니다.”라는 소리와 “심장에 전기충격을 주어서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다시 뛰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라는 말…

 

이때 수만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다시 심장은 정상적인 맥박을 찾았다. 외래진료 오라는 말에 나는 다음날 바로 병원을 방문했고 심장내과에서 할 수 있는 웬만한 검사들을 진행하였다.

검사를 하면 드는 생각은 단 한 가지였다.

심장은 아프지 않았으면… 부사관을 하면서 체력검정과 운동도 꾸준하게 조금씩이라도 했는데… 갑자기 왜? 한 번도 이 정도인정도 없고 잘 뛰어다니다가 왜…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만 들었다.

 

- 다음글에서 계속 -